오픈AI 차기 모델 GPT-4.5 이르면 내주, GPT-5는 5월 출시
"마이크로소프트, 새 모델 지원 인프라 준비 중"
오픈AI의 차기 인공지능(AI) 모델인 GPT-4.5가 이르면 다음 주 출시될 예정이며, GPT-5는 오는 5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IT 매체 더버지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의 최대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GPT-4.5와 GPT-5 모델을 지원하기 위한 서버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으며, MS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오픈AI의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GPT-5는 5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GPT-4.5와 GPT-5에 대한 오픈AI 로드맵 업데이트"라는 글에서 출시 일정에 대해 "GPT-4.5는 수 주 내에, GPT-5는 몇 달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PT-4.5는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오리온'(Orion)이라고 부르는 차기 모델로, 오픈AI의 마지막 비추론 모델이다. GPT-4.5에 이어 출시될 GPT-5부터는 비추론 모델과 추론 모델이 통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별도의 추론 모델인 'o 시리즈'를 개발해왔으며, 지난해 9월 첫 추론 모델인 'o1'을, 12월에는 'o3'를 공개했다. 그러나 GPT-5부터는 추론 모델을 독립적인 모델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현재 모델 및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단순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o 시리즈' 모델과 GPT 시리즈 모델의 통합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최신 비추론 모델은 지난해 5월 처음 공개된 'GPT-4o'로, 텍스트와 함께 실시간 음성 대화도 가능한 모델이다. 'o'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를 뜻한다.
오픈AI의 차기 모델에 대한 관심은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챗GPT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이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월 기준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4억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3억 명에서 불과 2개월 만에 3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8월 2억 명에서 6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